자연이 준 선물 약초, 조상들의 생활 속 지혜인 건강식품
우리 산과 들에 자라는 산야초는 모두가 약초
민간에서는 산야초를 약술담그기, 산야초 발효액(효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
저는 어머님을 닮아 어렸을 때부터 무척 약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버님은 없는 살림에도 어머님과 저에게 한약을 지어주시곤 하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고, 약초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악지역이 발달되어 다양한 약초가 자생하고 성능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자연이 준 선물 약초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산과 들에서 자라는 다양한 약초를 생활 속 건강식품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현대에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에서 얻는 약초와 건강식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약초들이 자라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몸을 보하고 건강을 지키는데 이용되어 왔습니다. 우리주변에는 어떤 약초들이 있을까요?

2.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라는 산야초는 모두가 약초
우리나라 산에는 귀한 약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전문 산꾼들이 채취하는 귀한 약초를 알아보겠습니다.
봄에 볼 수 있는 산삼 : 산을 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산삼의 종류에도 여럿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진짜 산삼은 인삼의 씨앗이 야생동물이나 바람에 의해 산으로 옮겨 자라난 삼을 말하며, 흔히 야생산삼이라 부릅니다.
봄에 볼 수 있는 장생 더덕과 도라지 그리고 천마 : 5월이 되면 천마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천마는 참나무가 많은 곳에서 자생합니다.
여름 산행 동충하초 : 장마가 멈출 때쯤 동충하초가 올라옵니다. 동충하초는 노린제동충하초, 매미동충하초, 말벌동충하초, 번데기동충하초 등으로 다양하며 산과 계곡을 따라 자랍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노린제동충하초인데 밭둑 인근, 습한 곳, 가시넝쿨 등 특히 찔레나무 아래 많이 서식합니다. 동충하초는 산삼과 함께 약술을 담으면 모양도 좋고 효능도 좋습니다.
여름 산행 노봉방 채취 : 노봉방은 말벌의 벌집을 뜻합니다. 말벌 중에는 장수말벌, 꼬마장수말벌, 황말벌, 털말벌, 쌍살벌 등 여러종류의 벌이 있습니다. 그 중 장수말벌집과 꼬마장수말벌집을 주로 채취합니다. 노봉방에 들어있는 애벌레는 후라이팬에 볶아 먹으면 맛나는 별식입니다. 또한 나머지 벌들과 벌집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이 좋지 않는 분이 드시면 그 약성이 뛰어납니다.
가을 산행 각종 뿌리식물 채취시기 : 단풍이 물드는 계절, 가을에 채취한 뿌리식물이 약효가 가장 좋습니다. 가을 산삼을 비롯하여 당귀, 더덕, 도라지, 하수오 등 각종 열매가 익어가면 뿌리 약초 채취가 시작됩니다. 으름, 머루, 다래, 오가피, 구기자, 지구자, 산사열매, 마가목 등도 이 때에 채취합니다.
가을 산행, 버섯 산행 : 1능이 2표고 3송이 이렇게 선조들은 말씀하셨습니다. 추석을 즈음하여 송이버섯, 능이버섯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송이버섯은 말 그대로 소나무가 밀집해 있는 곳이 제격입니다. 송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능이버섯은 주로 암벽이 많은 고산지역을 찾아야 합니다. 송이와 능이 이외에도 밀버섯, 밤버섯, 갓버섯, 싸리버섯, 가지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참으로 많은 버섯들이 야산에 존재합니다.
약이 되는 나무들도 무척 많습니다. 화살나무(귀전우)는 가지나 줄기를 베어다가 햇볕에 말려서 달여 먹는데 맛은 쓰고 성질은 찹니다. 민간에서는 구충제, 진통제, 지혈제 등으로 쓰입니다. 이처럼 약초로 쓰이는 나무로는 산초나무, 자귀나무, 생강나무, 조릿대, 엄나무, 헛개나무, 노박넝쿨, 구찌뽕나무, 접골목, 신선목(빼빼목), 마가목, 두릅나무, 담쟁이덩쿨, 개다래덩쿨(목천료), 느릅나무, 노간주나무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봄이 되면 산과 들에 봄나물이 지천을 합니다. 홑잎나무(화살나무), 두릅, 취나물(참취), 곰취, 민들레, 씀바귀, 냉이, 쑥, 비름나물, 달래, 돈나물 등 참으로 많은 풀이 산나물이며 약초입니다.

3. 산야초의 활용
약초는 한약재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마는 민간에서는 약술담그기, 산야초 발효액(효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약술 담그기 : 더덕, 하수오(적하수오) 등으로 약술을 담급니다. 일본에서 나온 《대화본초》에 "술은 조금만 먹으면 기혈을 고르게 하고, 양을 도우며 신을 왕성하게 한다. 추위를 막고 근심을 없애며, 말을 유창하게 하고 뜻이 깊어지게 하는 백약의 장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곧 술은 백약을 잘 통솔하여 한 방향으로 약의 힘을 결집시키는 통솔자입니다. 따라서 이 성질을 잘 이용한 것이 바로 약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야초 발효액(효소) : 효소액에 대한 의문은 파고들수록 더 하면 더 하지 결코 풀리기 쉽지 않습니다. 잘 아시고 활용한다면 아주 좋은 발효액(효소)을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질환별 발효액을 살펴봅니다. 간질환에 좋은 발효액(구기자, 안진쑥, 미나리, 오가피열매, 벌나무), 여성 질환에 좋은 발효액(당귀, 천궁, 작약, 지황), 당뇨병에 좋은 발효액(꾸지뽕나무 뿌리, 당귀, 돼지감자, 구기자, 조릿대, 화살나무, 지치, 두릅나무 둥), 고혈압에 좋은 발효액(뽕나무가지 상지, 천마, 당귀, 겨우살이, 삼지구엽초, 희렴, 환삼덩쿨 등), 관절염에 좋은 발효액(엄나무, 우슬, 두충, 오미자, 오가피, 천궁, 골담초, 금은화, 목단, 토복령, 겨우살이 등)
4. 결론
우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산야초는 모두가 약초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자연의 선물인 약초를 활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여 왔습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 토양이 비옥한 우리나라의 약초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생활 주변의 산야초를 활용하여 건강한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한상귀의 약초이야기 살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 2017년 1월 발행, 한상귀야생약초연구소 발행》을 참고하였습니다.